BALQSSONG
승수니2014.03.24 21:42

'역대급' 쇼케이스 속에서 피어난 '성숙한' 엠블랙의 매력


▲ 엠블랙, '허탈감과 상실감 가진 남자이야기' 여 섯 번째 미니 앨범 '브로큰'을 발표한 5인조 그룹 엠블랙이 2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엠블랙의 미니 앨범 '브로큰'은 처절하게 깨져버린 마음의 상처 속에서 사랑과 이별, 성숙함이 피어나는 남자다움을 표현했으며 멤버들의 자작곡을 포함한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이만하면 '역대급'으로 불릴 만하다. 24일 오후 '시크돌'로 야심차게 데뷔했으나 어느새 '시끄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어 버린 엠블랙(승호, 지오, 이준, 천둥, 미르)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브로큰>(Broken)의 쇼케이스가 열린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것이 쇼케이스인가 예능 프로그램 녹화 현장인가' '저들은 과연 무대에 오르기 전 무엇을 먹은 것일까'라는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를 정도로, 엠블랙은 무대와는 다른 반전 매력으로 취재진을 휘어잡았다.

분 명 시작은 다른 쇼케이스와 다르지 않았다. 멤버들의 소개 영상과 함께 등장한 엠블랙은 총 7곡이 담긴 이번 미니앨범 중 인트로 격인 '브로큰'(Broken)과 타이틀 곡 '남자답게'를 선택,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 차분하게 진행되던 쇼케이스는 이들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180도 달라졌다. 이들이 자신들의 의상 콘셉트를 '정장'도 아닌 "양장"이라고 설명하고, 따뜻한 봄날에 이별의 정서를 담을 앨범을 내놓은 이유를 "우리도 연애를 못 하니 다들 헤어지시라고"라고 답하고, 재킷을 터는 포인트 안무를 '미세먼지 털기 춤'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명명하자 객석에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쇼케이스는 바쁜 개인활동으로 앨범에 참여하지 못한 이준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는데 사실 곡을 못 쓴다"며 "대신 어머니가 곡을 쓰고 계신다"고 폭로(?)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준은 "어머니가 작곡을 하시는데, '엠블랙에게 곡을 주고 싶다'며 밤새 음악 효과를 연습하고 계신다"며 "그런데 교가만 쓰시는 분이라 내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모두 처음 들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진 사진 촬영 시간에도 유쾌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리더 승호는 난데없이 물구나무를 섰고, 취재진의 '다시 한 번'이라는 요청에 진땀을 흘리며 다시 물구나무를 서는 안쓰러운 모습을 선사했다. 배우 정준호를 닮았다는 천둥은 정준호 특유의 포즈를 따라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이재경(신성록 분)을 닮은 것 같다는 지오는 "이제부터 마비가 올 거야, 건강관리 잘 해"라는 극중 대사와 함께 반지를 매만지는 이재경의 모습을 모사하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대중성이나 후크 송에 연연해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 했다"

' 드립'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도 엠블랙은 본래의 취지인 '앨범 소개'를 잊지 않았다. 일단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였던 그간의 앨범들과는 달리, <브로큰>에선 '이별'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든 곡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승호는 "이번 앨범만큼은 통일된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앨범에 담기지 않은 곡들 중) 더 좋은 것들도 많았고 다른 느낌을 주는 것들도 있었지만, 일관된 느낌이 이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선택된 7개의 곡들 중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건 '남자답게'. 가수 휘성이 남자 아이돌 그룹에게 준 유일한 곡으로, 멤버들이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수정 녹음을 결정했을 정도로 욕심을 부린 곡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현실을 부정하다가 아무 것도 못하고 춤만 추는 '아주 볼품없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설명한 지오는 "'벚꽃연금'(기자 주-매해 봄마다 음원차트 순위에 진입하며 사랑을 받는 버스커버스커의 '?꽃엔딩'을 이르는 애칭) 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인 만큼 계절을 고려하기보다는 좀 더 엠블랙다운 앨범을 갖고 나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승호 또한 "정말 좋은 노래는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잘 들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자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무 또한 기존과는 달리 호흡이 느려졌다. 하지만 세밀한 동작이 늘어나면서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지오는 "몸을 쓰는 일이다 보니 익히기까지가 오래 걸린다. 매번 새로운 안무가 주어질 때마다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고, 승호는 "곡 느낌에 맞춰 안무를 만들었는데 굉장히 어렵다. 이전 앨범보다 더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힘의 강약조절이 중요한 춤이다. 그래야 보는 분들이 (노래를)이해 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화재 사고로 뮤직비디오에서 입은 의상이 불에 타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앨범은 엠블랙 멤버들이 작사나 작곡에 참여하고 수록할 곡들을 고르고 앨범 재킷부터 패키지까지 하나하나 손을 대며 애정을 쏟았다. 

그 만큼 뿌듯함도 크다. 지오는 "'엠블랙다운 앨범'이라고 하면 대중에게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모니터링을 통해 들은 팬들이 좋아하는 엠블랙의 모습이 '엠블랙다움'이라 생각했다"며 "대중성에 치우치거나 후크 송에 연연해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했고, 7곡 중 4곡에 멤버들이 참여하며 우리의 감성이 더 들어간 만큼 '엠블랙답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부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47&aid=000205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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