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남성 아이돌그룹 엠블랙(MBLAQ)이 1년 6개월 만에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섹시 비트(Sexy Beat)’로 돌아왔다. 그동안 다양한 개인활동을 펼쳐 온 엠블랙인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스타칼럼에서는 엠블랙 멤버들의 솔직한 속마음과 섹시한 사나이들의 첫 무대이야기가 공개된다. //편집자주

#승호, 지켜나가고 싶은 리더라는 무게
안녕하세요. 엠블랙 리더 승호입니다. 리더로서 바라본 엠블랙 멤버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우선 저를 평가하자면 좀 직설적이에요. 제가 무표정이면 화났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어요.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굉장히 변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분 좋은 걸 이제 표현하기 시작한 거죠. 저는 좀 의리를 중요시해요. 뒤에서 욕하는 성격은 아니죠. 그래서 멤버들과 서로 싸운 적이 없어요. 그만큼 다들 착한 친구들이죠. 멤버들이 잘 따라주고 서로 도움이 되고 있죠.
미르는 어리고 동생이지만 어디가든 분위기 메이커에요. 미르가 있으면 기분이 나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큰 장점이죠. 천둥이는 처음에 ‘얼굴이 저렇게 작은 애가 있나’하고 생각했죠. 연애를 안 해봤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았지만 그저 순수하더라고요.
준이는 언제나 속이 깊어요. 혼자 힘들어 할 때도 있는데, 잘 이겨내는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싶어요. 집중력이나 표현력이 아이돌 1등인 것 같아요. 지오는 노래실력도 출중하고 멤버들에게는 엄마 같은 존재죠. 하하. 제가 못해주는 다정다감한 면이 있어요.
저희 엠블랙 만큼 예능도 많이 하면서 음악활동에도 골고루 참여한 그룹도 없다고 봐요. 사실 데뷔 초에는 이것저것 막 해나갔죠. 활동 중반에는 음악이나 방송도 많이 하면서 말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우리는 왜 멋있게 준비해서 망가져야 하는지도 생각했는데, 열심히 하면 좋게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어요. 개인 활동부터 컴백 전까지 tvN ‘SNL코리아’, ‘진짜사나이’, ‘댄싱 위드 더 스타3’는 물론 영화, 드라마, 곡 작업 등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죠.
사실 저희 자랑만 한 것 같지만 어느 그룹이든 간에 그냥 데뷔한 그룹은 없어요.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서 나온 친구들이에요. 분명히 각자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엠블랙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열을 냈네요.^^; 가볍게 이번엔 제 취미를 알려드릴까 해요. 궁금하시죠? 제가 기계를 좋아하거든요. 특히 차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어릴 적부터 미니카를 좋아했죠. 조립하는 장난감 차를 용돈을 모아서 일주일에 하나씩 사는 게 낙이었어요. 물론 운전하는 것도 좋지만 조립하는 것을 더 좋아해요. 지하주차장에서 20시간 이상씩 차 밑에 들어가 있을 때도 있어요.
데뷔하고 얼마 안 된 어느 날이었어요. 한 여자 분이 차가 고장 나셔서 고쳐드린 경험도 있었어요. 그때 상당히 뿌듯하더라고요.^^ 뭔가 봉사활동을 한 기분이었죠.
이렇게 차를 좋아하지만 스케줄이 많을 때면 차를 못 타요. 지하주차장에 가서 차를 보면 차에게 미안해지더라고요. 기계도 마찬가지로 관심이 많죠. 콘센트에 열두 개짜리가 있으면 꼽는 곳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USB 하나 없어져도 알 정도죠.
하지만 무엇보다 제게 소중한건 팬 여러분이죠. 팬 분들이 있으니까 가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저는 팬을 그저 팬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를 좋아하는 친구, 동생, 누나라고 생각하죠. 굳이 제 이미지를 관리해서 팬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아마 제 직설적인 성격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이제 웃으려고 굉장히 노력하니까 오빠, 친구로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http://www.issuedaily.com/news/news_view.php?ns_idx=20130616151578325
지키고 싶다는 말과 무게라는 말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승호가 엠블랙의 리더라는 것이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론 짠하기도 해.
그만큼 열심히 응원할께. 승호야 고마워~~